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각자의 사정으로 혹은 단순 휴식으로 곳곳을 여행하며 나돌던 날.

안개가 자욱한 어느 숲속에서 길을 잃은 당신은 해가 전부 지기 전 무사히 밤을 지내기 위해 잠자리를 찾습니다.
 

주변은 수풀이 무성하기에 좀 더 정돈된 곳을 찾으려 걸음을 옮겼고,

그 보답이라도 주는 마냥 넓고 평평한 빈터가 보이네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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짐을 풀고 천을 펼친 당신에게 안타깝게도 오늘 밤 허기를 채워줄

저녁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곳이니 그것으로 만족할까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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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럼, 좋은 밤이 되시길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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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가 영원히 뜨지 않는 밤, 그곳은 백귀야행의 연회.

 

고요한 빈터에서 눈을 감았으나 일어날 때 즈음에는

화려한 유곽이 세워져있을 터.

 

사람이 아닌 것들이 즐거이 즐기는 그곳에

산 사람이 갇혀버린다면 어찌될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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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이 눈을 뜬 곳은 식당으로 보이는 내부의 창고.

 

모쪼록 죽은 자가 되어 일원이 되지 않도록 ──ㅡ 을 빕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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